<스타의 사랑>은 처음 보았을 때 행복했고 두번째 본 후에는 긴 여운이 남았습니다. 스타와 일반인의 사랑이라는 동화같은 이야기의 즐거움에 흠뻑 취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후지와라 노리카와 일반인 같은 배우 한국에는 초난강으로 더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의 너무 현실적인 캐스팅과 그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조연들의 감초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물이 더욱 인기를 얻어가면서 스타와 일반인들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는 상황에서 더이상 일상이 아닌 일상을 이야기를 드라마는 만들어갑니다.  허구와 현실의 괴리를 연결하고 있는 이 드라마의 가치는 허상 속에 살아가는 스타를 현실로 끌어내려 살아있는 존재로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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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여주인공 키리시마 히카루(후지와라 노리카)는 빵을 달라는 군중에게 고기를 먹으라고 했다는 마리 앙뜨와네트, <로마의 휴일>의 앤 공주(오드리핸번)같은 동화 속의 공주님 같은 인물입니다. 반면 나카타 쵸스케(쿠사나기 츠요시)는 햄을 판매하는 샐러리맨입니다. 이 둘의 극단적인 외모와 생활은 극초반부터 대비되면서 드라마를 동화같은 이야기로 만들어버립니다. 결국 살고 있는 세상이 너무 다른 이 둘의 간격을 어떻게 좁힐 것인가하는 부분이 드라마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두 사람은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진지한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우선 "스타인 내가 이제 고백할 수는 없다"라는 키리시마의 스타로서 일반인 진지하게 사랑하는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정할 것인가하는 고민과 "당신같은 사람이 내 곁에 계속있다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심장이 깨져버릴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소스케가 진짜 스타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제약조건 속에서 그녀를 사랑하는 것 자체에 대한 의문을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진지하게 제시합니다. 결국 그런 고민과 의문 속에서 두 사람은 성숙해지면서 현실의 제약을 넘어서 한명의 인간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됩니다. 물론 비현실적일 수도 있고 너무 당위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일 수 있지만 그래도 보는 시청자 역시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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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과 같은 남녀의 구도는 한국 드라마에는 거의 용납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감한 캐스팅은 결국 외모, 환경의 벗어난 인간 소스케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었던 같습니다. 스타와 일반인의 극단적인 대비 속에서 인간이 가진 진정성의 가치를 강조하기 떄문에 드라마가 끝난 후도 많은 여운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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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 드라마는 남여 주인공 주변의 동료들을 통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호기심과 동시에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스타와 일반인의 하늘과 땅 같은 간격을 좁혀가는데 중요한 것은 돈, 명예, 권력이 아닌 사람 간의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동료를 통해 둘은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스타인 키리시마 히카루를 헌신적으로 지켜가는 기획사 사람들이 있었기 언론으로부터 그녀가 보호받을 수 있었고 소스케와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편 소스케의 동료들은 그를 통해 스타와 일반인이 사랑할 수 있다는 꿈을 꾸었고 이런 모습은 시청자들과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이런 개성적안 조연들의 역할을 통해 키리시마와 소스케 사이 존재했던 실망, 포기를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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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드라마는 완벽히 계산된 설정으로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의자에 의자로 끝나는 완결구조, 햄과 궁도 같은 교묘한 설정은 일반인인 소스케가 키리시마와 인연을 맺을 수 있게 한 준비된 장치였습니다. 또한 키리시마의 드라마 내 배우로서 연기를 통해 그녀의 심리가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초반 스타와 일반인의 만남을 코믹하게 이끌어나가다 중후반 남자와 여자로서 사랑을 녹여내면서 드라마는 진지해질 수 있었습니다. 시청자의 호기심을 이끌어낸 후 두 사람의 감정 상태와 공감을 형성하면서 숨죽이는 마음으로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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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40여분, 11화의 길지 않은 편성으로 인해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인 키리시마가 슬럼프일 때 일반인인 소스케의 집에서 지내면서 특히 조그만 욕조에서 반신욕하는 모습과 그녀를 사랑하지만 떠나보낸 후 사무실에서 홀로 오열하는 소스케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어른들을 위한 기적같은, 동화같은 이런 드라마를 보면 좀더 순수해지는 감정의 정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반정도는 현실에서 이루어진 듯 합니다. 키리시마를 연기한 후지와라 노리카는 2007년 개그맨인 진나이토모노리와 결혼을 했습니다. 이 자체가 스타의 사랑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당시 굉장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화제만발이었습니다. 어쩌면 쿠사나기와 노리카가 현실에 이어지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 아쉬운 일입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한국에서 일어나면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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