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을 기분 좋고 편하게 해주는 결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긴 여운을 주지는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개인적으로 너무 큰 기대를 걸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왕사신기라는 대작 드라마의 후광을 이어받아서 초반부터 좋은 시청률로 수목 드라마 선두를 끝까지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결말을 지었습니다. ‘쾌도 홍길동’, ‘불한당같은 특색 있는 드라마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었던 저력은 조재현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정교한 세트, 그리고 다소 산만했지만 무난했던 극본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뉴하트는 참된 의사상에 대한 지지한 고민을 다루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흑백논리적인 결말의 부정적인 측면을 간직한 채 결말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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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뉴하트역시 다른 의학 드라마들처럼 진정한 의사의 상을 제시하면서 병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트를 통해 그런 의사의 이상적인 모습과 현실의 난관 속에서 고민하는 의사들의 고뇌를 진지하게 다루었다는 측면이 가치 있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부분은 첫째 환자의 입장인 일반인들에게 의사는 이래야 한다는 바른 의식을 심어줄 수 있고 다음 의사들 스스로 자신들의 권위적인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고난도의 전문 직종인 만큼 호기심의 대상인 동시에 환자의 입장에서는 생명을 걸고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비대칭적인 정보 구조에 의해 환자는 의사 앞에서 더욱 위축될 뿐입니다. 이런 드라마는 비대칭적인 정보 구조를 개선시켜줌으로써 환자가 더 많은 요구를 할 수 있고 그 결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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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재현 병원장과 최강국 교수의 갈등이 해소될 때 흑백논리적 선악구도를 형성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병원장의 최후를 통해 자신의 주장과 가치관을 부정하는 듯한 모습은 결국 최강국이 선이고 병원장이 악이라는 이분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물론 의료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병원이라는 조직에서 독단적인 모습을 유지했던 최강국 교수의 모습은 비판 받을 요소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병원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박재현 병원장의 정책이 100% 틀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병원이 흑자를 내지 못하면 결론적으로 의료의 질이 하락하고 다수의 환자는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하게 개인들의 가치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를 둘러싼 의료보험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 비판을 했어야 할 것입니다. 종합병원의 간판이라는 흉부외과가 찬밥신세가 되어 버린 진지한 원인 규명 없이 초인적인 최강국 교수 개인의 횡보에 따라 흉부외과 위상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부분은 아쉬운 측면입니다. 결국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식의 결말은 현실과의 괴리감만 확대할 뿐 입니다. 이런 괴리감은  드라마이니까 가능한 것이다라는 의식을 일반 시청자들에게 심어줄 뿐입니다.

최종 2회를 통해 뉴하트내 존재하던 병원 정책에 대한 병원장과 최강국 교수의 입장 차이, 순수 학벌주의에서 오는 김태준 교수와 이은성의 갈등, 그리고 남녀 간의 사랑 등 모든 갈등이 해소됩니다. 결국 뉴하트는 사랑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원과 흉부외과의 대립이나 교수들 사이의 갈등은 최소화한 채 병원 내 의국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랑, 갈등, 고뇌에 대해 집중을 했으면 좀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는 분명 재미있었지만 감동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시즌2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 존재하던 모든 갈등이 해소되어 버린 만큼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등장인물들의 대폭적인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글들]
2008/01/15 - [방영중] - [뉴하트] 그들의 키스는 충분한 개연성이 존재합니다.
2008/02/20 - [방영중] - 깊이 없는 뉴하트 지루하다
2008/01/20 - [배우이야기] - '뒤질랜드'의 박철민과 '늘근도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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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하트 종영, 절반의 실패와 절반의 성공을 보여준 드라마가 아닐까

    Tracked from 행복예찬  삭제

    23회 분량의 드라마라는 의미에서 <뉴하트>의 방송분량은 그동안 방송되었던 여타의 드라마에 비해 상당히 짧은 분량인 것 같다. 종영을 한 <뉴하트>의 시청자 반응은 50%의 성공과 50%의 실패를 거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감있는 상황전개, 병원이라는 문제점 적절히 그려내 처음 <뉴하트>가 시작되었을 당시를 떠올려보면 웃지 못한 일을 경험했었다. 솔직한 표현으로 드라마가 보여지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그동안 보여지던 의학, 메디컬 드라마의..

    2008/02/29 14:14
  2. 뉴하트, 메디컬 드라마였을까 병원연애사였을까

    Tracked from 행복예찬  삭제

    MBC의 인기 드라마인 <뉴하트>가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의학, 메디컬 드라마로는 부족함을 보인듯도 하지만, 어떤 면으로는 더할나위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벌써부터 <뉴하트>를 즐겨 시청하는 네티즌 사이에서는 시즌 드라마로 만들라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하니 인기면에서는 상당한 성공이 아니었을가요. 문득 색다른 시각으로 뉴하트를 돌아볼까 합니다. 뉴하트의 인기비결 중에 하나였던 커플들에 대한 것이라고나 할까요...

    2008/02/29 14:15
  3. 정신과의사의 [뉴하트] 감상문 - "좀 못해도 괜찮아"

    Tracked from 언니네 미장원  삭제

    의학드라마는 재미있다 그래, 의학 드라마는 재미있다. 종합병원이라는 곳이 실제로도 삶과 죽음, 사랑과 미움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극적 현장이기 때문이다. 일단 병원엔 환자들이 있다. 모든 환자...

    2008/02/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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