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의 시청자 자산을 이어받아 치열한 수목 드라마의 경쟁에서 우위를 잡고 있는 ‘뉴하트’ 는 괜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여러 가지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심에는 ‘혜석’과 ‘은성’의 러브 라인이 있습니다. 이 시기가 어쩌면 ‘뉴하트’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내려지는 때이며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의 내용 전개에 따라 3류 의학 아류 멜로 드라마로 전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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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석’과 ‘은성’의 키스신을 두고 ‘뉴하트’ 역시 기존 의학 드라마가 걸었던 전형적인 멀로 라인을 타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남녀가 거의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면 사랑이 싹트는 것이 기존의 모든 영화, 드라마의 공식이었습니다. 이 둘의 러브 라인의 형성이 그리 비정상적인 것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의학 드라마, 더욱이 레지던트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랑에 대한 특별한 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혜석의 감정에는 두 개의 개연성이 있습니다. 첫째 그녀가 가지지 못한 것은 그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그를 동경하게 됩니다 전국 수석을 놓치지 않는 명석한 그녀이지만 그녀는 환자에 대한 측은지심이 부족합니다. 원장인 아버지와 차별화될 수 있는 진정한 휴머니즘을 실천하는 의사를 내심 목표로 하지만 그녀에게 노력만으로 성취하기 어려운 목표입니다. 기존까지 주변의 모든 남자는 경쟁 대상이었지만 ‘은성’은 은근한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그에 대한 첫 번째 호감의 정체입니다. 둘째는 우발적인 상황으로 인한 그녀의 무장해제 상태가 속마음을 표출시키게 했습니다. 철녀 같은 그녀에게 AIDS라는 무서운 병의 감염 여부는 기존의 모든 가치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 동안 견뎌왔던 외로움과 고독이 혼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진 상황에서 그녀에게 마냥 친절한 ‘은성’은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이 두 가지의 상황이 그와 그녀가 키스를 하게 만들었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향후 둘 사이의 사랑이 레지던트라는 가혹한 과정에서 어떻게 유지될 지가 흐름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의학 드라마 ‘그레이아나토미’에서 사랑은 중요한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체력적인 한계 속에서 그들의 사랑은 색달랐습니다. 관계 중에 잠이 들고, 쪽방에서 욕망을 해소할 뿐 정신적 갈등을 피하려 합니다. 사랑보다는 치열한 병과의 전쟁과 의학적 탐구정신이 우선시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연 ‘뉴하트’에서 레지던트들의 어떤 사랑을 그려낼지 궁금합니다. 100일 당직의 살인적 과정에서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마저 듭니다. 그러나 단지 의사의 탈을 쓴 연애물로 전락한다면 시청자들은 냉정한 비판을 내릴 것입니다.

‘사랑’은 드라마의 핵심적인 소재이지만 의학 드라마에서는 금단의 열매일지도 모릅니다. 과거 의학 드라마의 실패에서 사랑이 지대한 역할을 한 만큼 쉽지 않은 소재입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의학도들의 치열한 사랑이지 의학도의 탈을 쓴 일반인들의 진부한 사랑은 아닙니다. 의학 소재의 독특한 드라마인 만큼 독특한 스토리를 보여주지 못하면 현재 날아오는 소수의 화살이 ‘뉴하트’의 심장에 박힐지도 모릅니다. AIDS 감염이라는 독특한 상황에서 시작된 사랑은 충분한 개연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두 남녀의 사람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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